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녀는 음악이 눈 덮인 웅장한 침묵의 들판에 활짝 핀 한 송이 장미와 흡사했던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시대를 생각했다. 언제였는지 기억에 없는 그 시간에 아이폰의 음악이 너무나 익숙해 감정의 동요가 생겨나지 않았던 그때쯤 읽었던 글. 넘쳐날 정도로 많다면 뭐든 소음과 같은 것이 될 수도 있겠구나 했었다. 이제는 고요는 소중하고 값지다. 이 시대엔 그런 것으로 ..

2018.02.07 0

순대국집에서

이따금 찾는 어느 순대국 집에서의 늦은 밤이었다. 내 옆자리엔 노인 3,4분이 자리하고 있었다. 혼자인 내 귀는 자연스럽게 그 노인분들의 대화를 귀에 담았는데, 대화를 통해 과거 또는 현재 예술계에 관계된 분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분들의 대화 말미에 한 분이 누군가에게 전화한다. 대화의 상대는 손주인가 보다. 대화는 이렇다. “너 내일 시험이라고 했지? 수험 번호..

이것저것 2015.05.27 0

‘포카 혼타스’의 주제곡 중에서 (’책은 도끼다’에서 발췌)

넌 우리를 미개인이라 하지만 나는 모르겠다. 네가 그렇게 문명화되었다면서, 너는 땅이 전부 너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구가 죽어 있고, 네가 요구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너만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너만이 생각할 수 있다고 하는데 너는 좀 더 배울 필요가 있다. 너는 늑대가 우는 소리의 의미를 들어본 적 있나? 바람의 색을 느껴본 적 있나? 너는 나를 미개인이..

2015.04.1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