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2012.03.01 00:20



지난주에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에 들렸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으로 향하는데, 정류장에 외관이 같은 버스들이 무리를 지어 서 있었다. 
그 상황 속에서 그렇게 무리를 지어 
있을 수 있는 버스는 관광버스뿐이라고 난 기억했다. 하지만 그 무리들은 보통 닭장차라고 부르는 경찰 버스였다.

언제부턴가 광화문 주변이 부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 광화문 광장 정비, 여름 장마의 물난리, 교보문고 침수 피해, 늘어만 가는 닭장차와 
눈에 잘 뛰는 노란색 제복의 경찰들.

청계천 복원
만들었느니 잘 사용해야지.

광화문 광장 정비
올 여름 장마 때 광화문은 또 잠길까? 내 기억이 맞는다면 2010년과 2011년 여름 장마에 
광화문이 물바다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직접 그 광경을 보진 못했지만, 방송으로 전해들은 그 소식은 내게 창피함과 불쾌감을 줬었다.
‘위키백과’에서 ‘성수대교 붕괴’란 단어로 검색하면 이런 글이 나온다.
「피해상황 : 무학여자고등학교 학생 (9명)들을 포함한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던 대참사였다. 
이 사고는 해외에도 크게 보도되어 건설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을 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도 크게 실추되었다.」
이 글중 “국가 이미지도 크게 실추”란 대목이 있다. 2년 연속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의  앞마당이 물바다가 됐었다.
이건 국가 이미지 실추가 아닌가? 해마다 내리는 폭우 때문이니 이미지 실추는 아닌가? 난 올해 여름에도
폭우가 있을 것이란 걸 안다. 
나만 아는 미래인가?

교보문고
난 교보문고란 장소를 좋아한다. 20대 때부터 다녔던 그곳은 나에게 많은 것을 제공해 주었다.
올해 장마 땐 책장을 비닐로 덮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닭장차와 노란 제복의 경찰들
경찰들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 내가 알기론 ‘무언가로부터 무엇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줄지어 그들의 버스까지 있는 것을 보니 무언가 지킬 것이 많은가 보다.
빼앗는 일은 부족함으로 인해 생기는 행동인데, 무엇이 부족해 점점 지키는 사람들을 늘게 만드는가?
사회는 지키는 것에 열중하다 보면 경직되고 어리석어진다고 생각한다. 지키지만 말고 좀 나눠주면 안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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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선과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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