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2012. 5. 28. 00:24


길을 나설 때 내 등을 그늘로 떠미는 해는 날로 강해지고, 다리에 붙는 청바지는 땀과 합심해 걸음걸이를 

무겁게 만듭니다. 이제 수도에서 나오는 찬물이 시원하다 느껴지네요.





얼마 전 처제가 열무김치, 물김치, 오이소박이를 싸왔었습니다. 처제들이 음식을 싸올 때면 왠지 장모님의 빈자리를 

자매끼리 매워주고 있는 것만 같아 따듯한 정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처제가 싸온 물김치와 열무김치로 

열무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가볍고 깔끔하고 시원한 맛입니다. “잘 먹었다~”란 느낌 후에 고맙게 먹었단 마음까지 생깁니다.


음식이란 고맙지 않을 때가 없습니다. 언제나 주변에 있는 음식들이니 생각 없이 섭취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식을 두고 고맙단 생각은 오랜만에 해봤습니다.


앞으론 밥 상 앞에서 기도하듯이 눈감고 “잘 먹겠습니다~”하고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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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선과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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