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ㅇㅇ”(좋아. 알았어. 응.)

시선과느낌 2013. 11. 15. 02:12

 

요즘은 좀 덜하지만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받기보단 전화통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급한 성격 때문에 상대의 답장을 기다리기보다 바로 듣기를 원하고, 대화의 진행 속도가 늦고 지리해서 선호하지 않는다. 그리고 목소리를 통한 의사 전달이 문자를 통한 의사 전달보다 정확하다 생각하기 때문도 있다. 문자를 통한 의사전달에서 오해가 생긴 적인 몇 번 있어서 이런 생각이 더 짙어졌는지 모르겠다. 물론 문자통화의 장점도 있다 생각한다. 상대편과 라인이 연결돼 있지 않아도 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접촉 시도’의 간편성? 나중에도 대화를 다시 확인 할 수 있다는 유지·보관성 등. (또 뭐가 있을까?)

 

문자 대화를 하다 보면 가끔 “ㅇㅇ”란 압축된 답글을 받을 때가 있다. 많이들 알겠지만 “ㅇㅇ”는 “알았어. 좋아. 응.” 등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난 “ㅇㅇ”란 문자가 싫다. 너무 간편해서 뭔가가 빠져버린 거라 느낀다. ‘성의(誠意) 없다.’ 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ㅇㅇ”란 간편성 대신 정확하게 “알았어.”라고 답한다. 문자를 통해 내 이런 생각(성의)이 상대에게까지 전해질지는 모르겠지만, 대화에 성의를 다한다는 의미로 그렇게 하고 있다. “ㅇㅇ”란 문자를 내게 보내는 사람이 나와의 대화에 성의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냥 내가 그렇게 느낄 뿐.

 

언젠가 같이 일하는 여동생에게 “ㅇㅇ”에 대한 이런 내 생각을 말했더니, “오빠도 내게 그런 문자 보낸 적이 있는데?” 한다. “무지 답하기 싫었나 보구나?” 하면서... 기억엔 없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며 부정하진 않았다. 그냥 멋쩍어 하며 “그랬어?”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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