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2011.09.06 16:50
요즘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거 같습니다. 여행 다니기 좋은 날씨에요. 살짝 더우면서 시원한 바람을 불어주는...
여행엔 항상 땀과 시원한 바람이 함께 했었던 거 같습니다.

지난 5월 중순에 지리산 둘레길(3코스)을 1박2일로 갔다 왔었어요. 제주도 올레길을 갈까하다 비가 자주오던 
시기여서 좀더 가까운 지리산 둘레길을 가게 됐는데, 무척 잘한 결정 이였습니다.

이 페이지엔 무척 많은 사진이 있어요. 간추린 사진들이긴 한데 그래도 무척 많네요. 좋았다는 느낌을 글보다는
사진으로 전해 드리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욕심내 많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찬찬히 보세요.^^


1. 지리산 둘레길 3코스의 시작 지점입니다. 버스로 여행지에 하차하니 도처에 이정표가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코스를 시작하기 전 안내소가 있으니 들렸다 가시면 좋겠네요. 안내소에 작은 지도도 있어요.
2. 구인월교 제방길입니다. 이때까진 그저 평범한 시골길 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아래 두 사진은 제방길에서 보였던 전경입니다.

 


 

3. 제방길 옆에 있던 클로버입니다. 빗물이 잎사귀 위에 내려 반짝였던 게 생각나네요.^^

4. 제방길 옆에서 한 아주머니께서 순수 모내기를 하고 계시네요. 
    저희가 갔던 시기가 모내기 철이라 곳곳에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5. 길 곳곳에 이런 이정표가 보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의 대표적 이미지라 생각됩니다.
6. 이정표의 위부분입니다. 검정과 빨간색의 화살표로 되어있는데요.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가시던 분은 계속 
    같은 색 화살표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검정색 화살표도 마찬가지고요.
7. 이정표 아래부분이고 인월, 금계, 3이라는 글이 있네요. ‘인월’은 ‘인월면’을 ‘금계’는 ‘금계마을'

    ‘3’은 음... 확실치는 않은데 순번을 말하는 거 같습니다.



 

8. 중군마을입니다. 어느 분의 작품인지 소박하며 심심했을 길을 벽화로 예쁘게 만들어 주셨네요. 예술이란 이런 곳에 쓰일 때
    기능적인 성격을 띠면서 잔잔한 빛을 발하는 거 같습니다.
9. 벽화에서 제일 눈길이 가는 건 단연 이 아저씨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분인지 궁금하네요. 잣과 꿀도요.^^
10. 길에 있는 귀여운 녀석입니다. 지금은 좀 더 컸겠군요.



 

11. 누군가 일부러 이런 돌을 길가에 나란히 두신 거 같은데, 자연이 일부를 꾸며주었네요.
     나무줄기가 바위를 보듬고 있는 듯 하며, 이 녀석도 우리(자연)의 일부라 말하는 거 같아요.
     나무줄기가 바위를 보듬고 있어서 저 바위는 언제나 저 곳에 자리하겠네요.^^



 

12. 비가 자주 왔던 때라 계곡에 물이 많았습니다.
13. 길 곳곳에 이런 곳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여행자를 위한 음료나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곳이죠.
     제가 갔을 때는 비도오고 평일이여서 그랬는지 문 연 곳이 별로 없더군요.
14. 소금쟁이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어릴적엔 주변에서 많이 봤던 녀석인데요.^^



 

15. 장항마을 전경입니다. 조금만 더 가면 1박할 민박집이 나올 거 같네요.
16. 400년 된 소나무며 보호수입니다. 높이 18m, 나무둘레 2.8m. 이미지가 무척 풍성하죠? 100년은 더 사실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지 큰 나무가 또 있네요. 이 나무는 몇 살일까요?
나무그늘 찾아 잠깐 쉬어봅니다. 신발 끈도 고쳐보고 어깨도 풀고 허리 스트레칭도 하고

이런 곳을 여행할 때 가장 좋은 건 건강한 마음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걸으며 대화하면 대화가 더 잘되는 거 같더군요. 자연속 대화는 우리의 관계를 치유해 주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가족 또는 연인, 친구끼리 가보세요.



 

17. 이 마을 이름이 뭐였더라? 생각이 안 나는군요. 조금만 더 가면 민박집이 나올 거 같습니다.
18. 민박집입니다. 민박집에 간판이 있는데 ‘매동둘레길 민박’이라고 돼있네요. 17번 사진은 매동마을 전경이었나 봅니다.^^;
19. 아주머니께서 차려주신 저녁 밥상입니다. 1인분에 5천원 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민박 비는 3만원.

이 민박집 간단히 설명할게요.
민박으로 쓰이는 방이 2개 있는데 한 방은 샤워실겸 화장실이 딸려있고 다른 방은 없었습니다.(저희는 샤워실 딸린 방을 ^^)
다른 블로그에서 보니 방이 4개란 얘기도 있네요? 그렇게 방이 많아 보이는 집은 아니었는데...
역시 시골 인심~!!! 저녁을 기다리고있는데 빵이며 오렌지며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시며
자꾸만 내어주십니다...
시원하게 샤워를 한후 아주머니께서 차려주신 저녁상을 받았는데요.
완죤 지리산 밥상 이였습니다. 지리산 재료로 손수 만드신^^ ㅋㅋㅋ
이 집을 가장 기억하게 만드는 건 단연 이 밥상이었어요. 맛있어서 다음날 아침도 차려 달라 했습니다.
참고로 이 고장 음식이 좀 짠 감이 있어서였는지 조금 짜기 했습니다. 그래도 맛났다는^^ 

아래는 밥상에 있던 음식들입니다. 

서울에 있는 식당들에서 판매하는 ‘시골밥상’이라는 건 다 거짓말입니다. 이런 음식이 시골 밥상이지...
‘시골밥상’이란 간판은 다 바꿔야 합니다~~~!!!
공기밥 추가는 없었습니다. 더 달라하시면 아주머니께서 웃으시며 더 주십니다.^^
지리산 시골밥상 때문에 ‘매동둘레길민박’집을 강추드립니다!!!(연락처 063-636-3043, 010-7733-3034)
제가 너무 광고하나요? 절대 인척지간 아닙니다.ㅋㅋㅋ

아! 추가로 말씀드릴게 있어요. 시골 분들이라서 서비스 개념 같은 건 없으십니다. 좀 느긋하시고요.
그냥 시골 옆집에 왔다고 느긋하게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제가 성격이 좀 급해서 처음엔 마음에 안 들어했거든요.
어르신들 죄송합니다~^^;;;












민박집에서 든든히 아침 챙겨 먹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민박집 옆이 3코스로 이어지는 길이였습니다.

20. 여기도 귀여운 녀석이 있네요. 한참을 따라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간식이라도 줄걸 그랬나봅니다.
     아! 죄송. 강아지에게 아무거나 주시면 안 돼요! 예쁘다고 주시면 안 되는 음식 몇 가지 말씀드릴게요.
     - 초콜릿 : 호습곤란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음
     - 오징어 :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음.
     - 포도 : 적혈구를 파괴하는 성분이 있음. 특히 껍질은 치명적!
     - 자극적인 음식(짜고 달고 매운)



 

못 보던 형태의 이정표가 있네요? 광고성 간판도 보이고요.

21. “잠깐!” 하면서 간판이 이런 얘길 하네요. “지리산둘레길에서 마주치는 농작물은 농부의 땀과 정성입니다.
     지리산둘레길은 지역주민의 동의와 양해로 조성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지켜주세요.”'



 

숲속 그늘가에 꽃씨가 수북이 싸였습니다. 눈 내린 거 같죠?'



오~ 지리산 둘레길 숲속에 이런 ‘편의시설’이 있네요. 멋지죠? 나무를 파서 재떨이를 만들다니 자연친화적입니다.
숲속에서 장사하는 분이 이런 ‘편의시설’을 만든 거 같은데요. 21번 사진에서 봤던 문구가 생각나네요. 다시 한번 적어볼게요.
지리산둘레길에서 마주치는 농작물은 농부의 땀과 정성입니다. 지리산둘레길은 지역주민의 동의와 양해로 조성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지켜주세요
.”숲의 모든 것은 농부의 땀과 정성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 게 결코 아닙니다.
그런 곳에 담배들 피우시라고 이런 ‘편의시설’을 만들다니... 숲에서 장사하시는 분의 땀과 정성을 빛나게 하려고 이런 걸
만들었나보죠? 지리산둘레길을 관리 감독하시는 분은 없나보죠?
그리고 저 곳에 담배꽁초남기고 오신 분들은 참 ‘의식’없는 분들입니다. 아마도 ‘의식’을 저 담배꽁초와 같이 버리셨을 겁니다.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합니다. 저 곳에서 장사하시는 분! 담배 피우신 분! 둘레길 관리하시는 분!(관리자가 있다면)



 

지리산 둘레길 중간 중간 펜션을 짖고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었습니다.
부디 위의 재떨이와 같이 의식 없는 행동을 하며 장사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의식 있는 상행위가 지리산둘레길을
더욱 활성화 시킬 겁니다.



 

이 곳은 중화마을입니다.

23. 주변의 농사가 대부분 벼 위주였는데 특이하게 선인장을 키우시더라고요? 그냥 관상용인가요? 아니면 다른 용도가?
24. 계단식 다랭이 논입니다. 주변에 이런 논이 많았습니다.


 

추신> 23번 사진의 식물은 선인장이 아니고 백년초 였습니다.(똑똑한 제 집사람이 알려줬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쌀은 어떤 맛일까요? 뒤에 멋진 산을 두고 해도 잘 들고 바람도 잘 부는데, 어떤 맛일까요?
멋진 맛? 지리산 맛? ㅋㅋㅋ



 

지리산둘레길에서 만났던 거칠면서 이쁜 녀석들입니다. 거칠며 이쁜걸 야성적이라고 하나요? 아니 그건 야성녀인가? ㅋㅋㅋ
야생화입니다.^^ 이 녀석들에겐 귀엽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25. 등구재 근처에 이런 곳이 있었습니다. 이곳도 여행자에게 장사를 하는 곳인거 같은데 주인장은 안보이고 멍멍이들만 있네요.
     작은 놈은 혼자 노는데 큰 놈은 세상모르고 자고 있네요. 개는 보통 자다가도 사람 소리가 들리면 일어나는 편인데
     이놈은 끝까지 이 상태였습니다.^^;
26. 등구재 입니다.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지역이죠. 지금까지 우리는 전라북도를 걸었던 거고요. 이제부터는
     경상남도를 걷게 되겠습니다. 등구재 오르는 길이 좀 힘든 편인데요. 등구재만 넘으면 길이 편해집니다.
     그렇다고 등구재 오르는걸 겁먹지는 마세요. 등산하는 것에 비하면 껌입니다.^^



 

27.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인적인 많은 지역인가봐요? 콘크리트 길 있는 걸 보니
28. 길옆에 핀 야생화로 오랜만에 집사람에게 반지를 선물 했습니다.^^
29. 둘레길에서 이정도의 인위적 꾸밈은 처음 보게 되네요. 장사하는 집이 두세 곳이 있던 거 같은데 그 곳에서
     만드신 거 같습니다. 저의 자연에 대한 기본적 생각이 ‘자연으로서 바라만 봐주는 것’이여서 그런지
     이런 인위적인 것은 별로더라고요. 그렇다고 눈살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좋은 시도로 보였어요.
     아! 재떨이가 있는지 볼걸 그랬나봐요.--*



 

30. 저 앞으로 굽이굽이 보이는 산들을 보니 20대에 처음 갔던 지리산 종주가 생각나네요. 끝을 알수 없는 산들과
     산을 따라 흐르던 운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산이 지리산이거든요. 지리산을 간 다음부터 산을 좋아했던 기억이네요.
     후에 산악회도 다니고요. 아! 그쯤에 제가 안구건조증으로 고생을 했었는데요. 지리산에 도착하니 멀쩡하더라고요?
     인공눈물이랑 안약을 가지고 갔는데 한번도 안 쓰고 왔어요. 자연이 좋긴 하다라고요.^^
31. 만들어진지 오래돼 보이는 멋진 정자가 있었습니다. 정자를 이루고 있는 나무들이 매력적이라서
     이곳에서 잠깐 쉬지 않으면 안될거 같더군요.



 

창원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아기자기한 이쁨이 보이더군요. 특히 이곳은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었던 기억입니다.
보통 지리산 지형은 뾰족함 없이 잔잔한 편인데 이곳은 더욱 그런 모습 이였어요. 그동안 지나온 마을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마을이였어요.



 

오랜 세월 건강하게 커온 나무가 있네요. 누가 만들었는지 바닥에 돌들도 이쁘게 깔았어요.



종착지인 금계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오랜 시간을 말해주는 집들이 보입니다.

32. 폐교입니다. 버스를 탈수 있는 곳이 옆에 있고, 폐교 안에 공예품 공방과 작은 음식점도 있었습니다.
33. 좋은 해에 뭔가를 말리려고 차 본네트 위에 널어놨네요. 위에선 햇볕을 아래로는 차체의 열을 받아서
     완죤~ 잘 마르겠어요.ㅋㅋㅋ



 

34. 버스시간이 조금 남아서 폐교 안의 음식점에서 파전과 막걸리를 시켜 먹었습니다. 버스시간이 안 남았어도 먹었을거에요.
     중간중간 있던 음식점에서 파전이랑 막걸리를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거든요.
35. 그 동안 많은 산을 같이 했던 저의 등산화입니다. 참 오래된 등산화였는데 지리산둘레길 위에서 ‘다이’하셨습니다.ㅜㅜ
     집사람이 새 등산화 사준다 해놓고 아직도 안 사줬습니다.ㅜㅜ 안된 표정 지으면서 금방이라도 사줄 거 같이 해놓고선... ㅜㅜ
     집사람이 산을 잘 다녔던 사람이 아니어서 연애 할때 등산화랑 등산복, 모자, 장갑 등 전부 사준 건 아니었지만
      많은 투자를 했었는데... 등산화 하나를 안 사줍니다. ㅠㅠ (이 글 보면 사주겠지?ㅋㅋㅋ)



 

36. 폐교에 있던 그늘막이라고 해야 하나? 뭐 그늘이 있는 곳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등나무 꽃이고요.^^

버스는 언제 오나~ 조금 있으면 오겠죠? 지리산둘레길을 당분간은 못 오겠지만 아이 좀 크면 또 와야겠습니다.
아이도 무척 좋아할 거라 생각됩니다. 몇 년 후 아이와 수다 떨며 지리산둘레길을 걸을 생각을 하니 벌써 즐거워집니다.


아래 사진들은 지리산둘레길 3코스를 안내해준 이정표들입니다.
이거 만드시느라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____^  




아래는 지리산둘레길의 지도인데요. 둘레길을 홍보하는 곳에서 다운로드한 것입니다.
큰 이미지를 보시려면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총 거리는 19.3km이고, 안내정보로는 8시간 걸린다는데요. 지리산둘레길을 깊이 느끼시려면 시간을 여유롭게 
잡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하루에 3코스를 돌자면 여유로움은 좀 힘들거 같고 1박 하심이 좋을거 같네요.
주변에 민박집 많으니 숙식 걱정은 안하셔도 될거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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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선과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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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빠샤양

    올해 가기전에 등산화 사줬지? 약속은 지키는 여자 사람~!!!

    2011.12.30 00:55 [ ADDR : EDIT/ DEL : REPLY ]
  2. 고마워용~~~ 마눌님~~~^^
    2012년엔 자전거 사~~~쭤~~~!!!

    2011.12.30 0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