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5 20:37

언제부턴가 책을 볼 때면 밑줄을 치곤합니다. 그리고 컴퓨터에 타자를 처 보관하곤 했습니다.
그 글들을 올려봅니다. 저작권으로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요?(소심해서...^^;)

괜찮은 책이니 밑줄처서 블로그에까지 올리겠죠? 구독해 읽어보세요~ (← 혹시 문제 생길까봐...ㅋㅋㅋ)

- 일이란 무엇인가? 일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지표면 혹은 지표면 가까이 놓인 물질을 
   다른 물질과 자리를 바꿔 놓는 일이다. 또 하나는 타인들에게 그런 일을 하도록 시키는 일이다.

- 4시간 노동으로 생활필수품과 기초 편의재를 확보하는 한편, 남는 시간은 스스로 알아서 적절한 곳에 
   사용하도록 되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현명하게 더 많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그 교육의 목표에 여가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데 필요한 안목을 제공하는 항목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어느 사회에서나 필수적이다.

- 도시 사람들의 즐거움은 대체로 수동적인 것으로 되어 버렸다. 영화를 보고, 축구 시합을 관정하고, 
   라디오를 듣고 하는 식이다. 이렇게 된 것은 그들의 적 극적인 에너지들이 모조리 일에 흡수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여가가 더 있다면, 그들은 과거 적극적인 부분을 담당하여 맛보았던 즐거움을 다시 누리게 될 것이다.

- 현대의 도시인들은 점점 더 수동적이고 집단적인 여흥, 즉 다른 사람들의 능란한 활동을 
   피동적으로 구경하는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 물론 그런 여흥도 전혀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교육을 통해 일과 관계없는 부분에서 폭넓은 지적 관심사들을 가지게 된 사람들의 
   여흥에 비하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 여가가 많아지면 상당한 지적 활동과 관심사들을 보유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루해하기 십상이다. 
   여가를 가진 인구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교육받은 인구이며, 
   또한 그 교육은 직접적 유용성을 가진 과학·기술적 지식뿐 아니라 정신적 기쁨도 목표로 했음이 틀림없다.

- 어린아이의 행동을 끊임없이 금지하는 것은 아이가 훗날 불만 많고 소심한 어른으로 자라게 되는 원인이 된다.

- 금융과 산업을 따로 떼어 놓으면 금융이 산업보다 막강하다. 
   그러나 금융의 이익보다 산업의 이익이 공동체의 이익에 좀더 가깝다. 
   과대해진 금융 세력으로 인해 세계가 위기에 처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 경제학은 모든 남자나 여자, 아이들에게까지, 모두에게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이 과목을 가르치는 일이 거의 없으며 대학에서 조차도 
   소수의 사람들만이 배우고 있을 뿐이라는 건 놀라운 사실이다.

- 미국 농부의 사고방식 자체가 산업주의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신 기계를 많이 이용하고 
   철도나 전화에 크게 의존한다. 자신의 산물을 내보내는 원거리 시장들을 끊임없이 
   의식하는 그는 사실상 다른 사업을 하는 편이 나을 정도로 자본주의적이다.

- 유럽과 아시아에 존재하는 전통적인 농부 상을 미국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미국에겐 엄청난 혜택이자 구세계와 비교되는 미국의 우수성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구세계에선 어디에서나 농부들이 무자비하고 욕심스럽고 보수적이고 비능률적이기 때문이다.

- 아이들은 때로는 약간 엄하기도 한 어른이 자신들에게 가장 좋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자신들이 사랑받고 있는지 아닌지를 본능으로 느끼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이 
   자신의 적절한 발달을 진심으로 소망하면서 보여주는 엄격함이라면 어떤 것이든 참아낼 수 있다.

- 어른들은 슬픔 속에서도 쾌활한 용기를 보여 주어야 하며 그것을 보고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배워나갈 것이다.

- 우리의 일상 세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인공적이다. 이로 인해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많다. 
   안전한 자신의 영토 안에서 인간은 점점 더 사소해지고, 교만해지고, 약간씩 미쳐간다.

- ‘무용한’ 지식은 살구의 역사처럼 사소해 보이는 부분에서까지 개인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러한 지식의 추구를 가능케 해주는 것은 바로 ‘사색하는 습관’인데 여기에는 게으름이 요구된다. 
   사람은 게으를 수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이 가벼워지고, 장난도 치고 싶어지고, 
   스스로가 선택한 건설적이고 만족스러운 활동들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자기 단련 방식으로 교육된 대중은 증거에 입각한 해답들을 추구해 가는 과정에서, 사색하는 습관을 통해 
   기존의 지혜들이 지닌 결점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방식이 확립될 때 전문 지식으로 가장한 비이성은 뿌리째 뽑혀지게 될 것이다. 
   시민들의 그러한 비판적 사고 능력에 방해가 되는 교육 제도라면 그것은 ‘성공적인 민주주의로 가는 데 
   장애물’로 남을 것이다.

- 현대의 기업들이 문명화된 사회의 특징인 두 가지 기본적인 활동을 부정합으로써 
   인간의 정신을 죽이고 있다고 본다. 그 두 가지 활동이란 장인 정신과 미적 감상력이다. 
   공장 생산으로 초래된 획일성으로 인해 생산자에게도 소비자에게도 표정을 찾아볼 수 없다. 
   이렇듯 기업들이 인간 본능의 자유로운 표출을 조장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인간적 충동의 결핍, 기회 거부, 이익 행위만의 추구’ 라는 결과를 낳는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
국내도서>인문
저자 :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 송은경역
출판 : 사회평론(Bricks) 200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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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선과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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