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2012.08.25 01:07


가끔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오를 때면, 퇴근 후 무거운 걸음으로 집으로 향하시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생각난다. 왠지 쓸쓸해 보였었다. 힘들고 싫지만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고단한 발걸음을 이어가셨을 거라 생각된다.
아버지께 향기 가득한 술을 두 손 모아 드렸으면 좋았을 것을... 지금이라면 우리 자식들로 인해 
모르고 계셨을 맛있는 것들로 아버지를 모실 수 있을 텐데... 진즉에 그랬어야 했는데...
‘죄송함’ 언제나 늦음 뒤에 따르는 마음인거 같다.

아들을 웃음 띤 얼굴로 바라보는 내 사진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볼 때가 있다.
내 아버지께서도 날 보면서 그렇게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셨을 거다. 그런데 언제부터 
그 웃음을 잃으신 걸까... 웃음을 잃으셨음을 그땐 몰랐었다. 참 철없었다... 참 어지간히도 늦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야 이런 생각이 든다니... 참 어지간히도 늦다.


Posted by 시선과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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