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장인어른의 근검절약

시선과느낌 2014. 6. 8. 15:51

 

장인께서는 외식을 싫어하신다. 외식에 쓰는 돈을 무척 아까워하신다. 처의 5남매는 그런 장인의 근검절약을 약간의 원망 섞인 시선으로 볼 때가 있다. 나도 ‘이런 날엔 아까운 내색하지 않으시면 좋을 땐데’ 할 때가 있고 말이다.

 

장인께선 70이 넘으셨는데도 건강하게 농사지으시고 자식들에게 손도 벌리시는 일이 없다.

되려 매해 쌀이랑 감자랑 이것저것 먹거리를 자식들이 얻어먹는 실정이다. 얼마 전엔 막내아들 장가도 보내셨다. 집도 한 채 장만해주시며 말이다.

 

건강하신 데다가 자식들에게 금전적 부담도 주지 않으시고 손수 지으신 농사로 먹거리를 보내주시는 장인어른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외식을 그렇게나 싫어하시는 근검절약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감사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TV로 이건희 회장의 입원소식을 접하셨을 땐 자신에 찬 목소리로 “내가 저 사람보다 낫다.”라 하셨다. 난 “그 말씀 지당하십니다.”라고 맞짱구 쳤다. 소박하며 유쾌한 자신감이었다. 장인께선 참 잘 사신 거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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